[동양뉴스] 천안 새로나병원, 환우와 가족의 재활이야기 '아름다운 동행③'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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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동양뉴스] 서정훈 기자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유량동에 위치한 새로나 재활병원이 환우와 보호자, 간호사와 작업치료사 등 의료 현장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일상생활을 책으로 엮어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표현하기는 쉽지만 실제 행동을 하기는 너무 어려운 문장, '아름다운 동행'.
불의의 사고나 갑자기 찾아온 질병으로 인해 낙담하고 있는 환우들과 이를 치료하는 의사, 간호사, 작업치료사를 비롯해 병원에서 근무하는 모든 직원들이 아픔과 희망을 함께 나누는 대가족같은 재활병원의 캐치프레이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눈물 없이는 읽어 내려갈 수 없는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성공적인 재활을 통해 얻은 희망과 안도감을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세 번째 '아름다운 동행'이 발간됐다.
직장 주소지가 서로 다른 부부의 애환이 그려진 첫 에세이부터 눈물샘을 자극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남편을 따라 대전에서 아산으로 출퇴근을 했던 고경자씨(가명)는 퇴근 후 현관에서 쓰러져 있던 남편을 발견하곤 '왜 나에게 이런 일이'라며 절망했지만 살아있기만을 바랄뿐이었다.
수술을 마치고 재활치료를 위해 새로나병원에서 생활한 지 8개월.
덩치 큰 남편을 혼자 휠체어에 태우지도 못해 직원들의 도움을 받았던 고 씨는 이제 혼자 간호하고, 남편도 홀로 일어서기에 최선을 다하며 걷고 싶어하는 욕심도 부린다.
2편에서 쓰러진 아내와 급성뇌수두증의 반려견을 함께 간병하던 박경철씨가 산책길에서 주워 온 강아지를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입양하며 복덩이가 됐다는 콩트는 웃음과 기쁨을 선사했다.
"오이를 팔에 갈아 넣었다"는 치매 할머니와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허벅지에 고구마를 갈아 넣었고, 엉덩이에는 호박을 갈아 넣었다"고 답변한 물리치료사의 재치는 어떤 처방보다 강력한 웃음 치료였다.
중간 중간 시인 주선옥(국민건강보험공단 천안지사 근무)씨의 주옥같은 시(詩)와 감수를 담당한 김경수 교수(청운대학교)의 역사상식, 장광식 병원장의 의학칼럼은 아름다운 동행의 별미였다.
장광식 원장은 "재활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소망을 잃지 않고 감사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우리 모두는 소망의 꽃을 보게 된다"고 발간사를 대신했다.
출처 : 동양뉴스(http://www.dynews1.com)